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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주가가 급락했던 넷플릭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325달러로 올리고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22일 나스닥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3개월(6월 21일~9월 21일) 3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1.36% 오르는 데 그쳤다. 오펜하이머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325달러로 잡았다. 21일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은 37%다. 제이슨 헬프스타인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출시를 준비 중인 저가형 요금제가 구독자를 다시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펜하이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영화뿐 아니라 방송 기능도 병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프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저가형 요금제 출시에 맞춰 TV 예능을 선보이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씨티증권이 목표가를 기존 275달러에서 305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씨티증권은 “넷플릭스가 저가형 요금제를 내놓는 등 매출 극대화 전략을 쓴다면 현금창출능력(FCF)의 18배인 335달러까지도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작년 11월 700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 들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고점 대비 80% 떨어진 162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로 과거 10년 평균(80배)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데이비드 클링크 헌팅턴프라이빗뱅크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가치주와 성장주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어 불확실한 시장에서 투자하기 좋은 주식”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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