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의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 시장내 반고체 장비 수출에 성공한데다, 폐배터리 검사 장비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의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하나기술은 2.97%오른 7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기술의 주가는 지난 한달 간(8월23일~9월 23일) 50.57% 올랐다. 코스닥이 같은기간 6.9% 빠지는 사이 시장을 역주행한 셈이다.
해외 수주의 성공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하나기술은 지난달 말 노르웨이 배터리 제조업체인 프레이어(FREYR)사와 반고체 배터리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전기차 50만대분에 해당하는 50GWh 규모의 반고체 배터리 제조시설을 노르웨이 모이라나에 짓는다는 계획이다.
프레이어는 향후 노르웨이 뿐 아니라 미국, 핀란드 등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하나기술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하나수주의 이번 계약은 반고체 배터리와 관련된 최초의 해외 진출인만큼 향후 추가적인 계약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주 등에 힘입어 올해 연간 신규수주액이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하나기술은 폐배터리 검사 장비 사업 분야에서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폐배터리 검사 장비란 사용연한이 지난 2차전지의 재사용 및 재활용 여부를 구분하는 장비를 뜻한다. 2차전지 폐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하나기술 역시 수혜주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기술은 현재 한국환경공단, GS건설의 자회사 '에네르마' 등에 검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폐배터리 검사 장비 시장의 선두주자인 하나기술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시장 선점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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