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해군이 26일부터 나흘간 동해에서 20여 척의 함정을 동원해 연합 해상훈련을 한다. 북한의 일곱 번째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군에 따르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은 이날부터 29일까지 동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에 들어갔다. 한·미 해군 항모가 한국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있었던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번 훈련에는 레이건함 외에도 미군에서 순양함 챈슬러스빌과 이지스 구축함 배리, 벤폴드함 등이 훈련에 참가했다. 한국 해군 역시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구축함 문무대왕함 등이 참가했다. 이번에 미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도 미 항모강습단 일원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해군은 아나폴리스함을 탐지·추적하는 형식으로 대잠수함전 훈련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수중에서 기동하는 북한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분석이다.
해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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