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대부분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총 5조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34%포인트 오른 연 4.338%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26%포인트 오른 연 4.374%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많이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는 0.124%포인트 상승한 연 4.332%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115%포인트 오른 4.206%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29%포인트 오른 연 4.1%,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33%포인트 오른 연 4.053%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2년 만기 국채를 제외하곤 전 구간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연일 빠른 속도로 치솟으면서 정부는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상환)을 실시한다. 한은도 3조원 규모의 국채 단순매입을 진행한다. 정부와 한은이 국채를 사들여 채권 시장 안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34% 오른 연 5.342%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38% 오른 연 11.202%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등급>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12일 발표했다. 'AA-'는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은 2012년 9월 상향 조정된 이후 AA-급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피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에도 대외 건전성과 거시 경제 성과가 견고하다"며 "수출 부문이 역동적인 점 등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수준의 거버넌스 지수,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도전 요인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6%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1.9%로 둔화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0%, 내년 1.5%로 내다봤다.
피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의 가파른 둔화가 한국의 수출과 설비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부채 부담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역풍이 불어도 내수 소비가 회복하면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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