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식 포퓰리즘인 기본소득이 대선, 지방선거를 돌고 돌아 또다시 등장했다”며 “기본소득은 야당이 말만 한다고 실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설에는) 정치의 기본인 협치가 없었다”며 “이 대표의 말처럼 대전환을 고민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에는 관심이 없고 국민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제시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과 관련해 박 대변인은 “민생의 블랙홀이 될 이재명식 개헌에 어떤 국민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헌을 논하기 전에 노동·연금·교육 개혁 등 직면한 과제 해결부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흔히 4년 중임제 개헌을 말하지만 여러 여건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내부적으로 개헌에 대한 의견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연설 전반에 대해서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데 너무 이상적인 것을 많이 말씀하셨다”며 “그렇게만 되면 유토피아가 될 것 같은데 현실적인 재원 대책 없이 너무 국가주의적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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