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출생아 수는 14만85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8618명) 대비 6.3% 줄었다. 상반기 출산을 선호하는 국내 추세를 감안하면 전체 출생아 수는 지난해 26만562명에서 올해는 25만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7월 사망자 수는 2만6030명으로 작년보다 298명(1.2%) 늘었다. 이 수치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558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도 1만4947건으로 1년 전보다 5.0% 줄었다. 이 수치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여름이 결혼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7월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 조치가 한창이던 2020년(1만7080건), 2021년(1만5739건)보다도 적었다. 주된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이 겹친 결과다.
혼인 건수는 출산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두 수치의 동반 하락이 지닌 의미가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전체 출생아 가운에 혼외 관계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김진영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결혼과 출산은 같이 가는 지표”라며 “젊은 층이 왜 혼인하지 않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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