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차관은 이날 세종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요금을 (㎾h당) 30원 올리면 무역수지가 석 달 동안 25억달러,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유보하면 3~4개월 동안 25억달러 정도가 개선된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이 오르면 기업 가계 등이 전기 사용을 줄이게 되고, 그만큼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해 무역적자를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은 30일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부는 다음달 무역수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까지 강조하고 나선 만큼 전기요금 인상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은 30일 기존에 확정된 기준연료비 ㎾h당 4.9원 인상 외에 추가 인상 여부와 대용량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차등요금 폭 등을 함께 발표할 전망이다. 장 차관은 “대용량 사업자가 전기요금 인상분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며 “기업들도 전기요금 차등 인상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