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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은 연 최고 금리가 10%인 ‘웰뱅워킹적금’을 내놨다. 지난 6일 출시 이후 1주일 만에 1만 계좌가 팔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연 최고 10%의 금리를 주는 ‘코드K 자유적금’을, 광주은행은 연 최고 13.2%를 받을 수 있는 ‘행운적금’을 출시했다.
이들 특판 적금 상품은 파격적인 금리를 앞세우지만, 만기가 짧거나 납입 한도가 작다. 따라서 적금의 목적인 ‘목돈 모으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신한 플랫폼 적금은 납입 한도가 월 30만원에 가입 기간이 6개월이다. 최고 금리를 적용하면 만기 후 이자는 5만7750원(세전)에 그친다. 웰뱅워킹적금도 12개월간 월 20만원씩 납입하면 13만원(세전)의 이자를 받는다.
특판 적금은 마케팅 수단으로 쓰이는 측면도 있다. 신한 플랫폼 적금은 우대금리 9%포인트를 받으려면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적금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 또 만기 5영업일 전까지 hy의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에서 20만원어치 이상 상품도 구매해야 한다. 웰뱅워킹적금도 특정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500만 보를 걸어야 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복권 방식으로 추첨을 통해 금리를 정하는 상품도 있다. 광주은행 행운적금 우대금리 10%포인트는 매주 배정하는 행운번호에 당첨돼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도 룰렛 결과에 따라 우대금리가 정해진다. 룰렛을 돌리면 연 5%·6%·8%·10%의 금리 중 하나에 당첨된다.
은행 간 수신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적금 금리도 상승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이날 7개 정기예금과 20개 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 고정금리형’(3년 만기)은 0.4%포인트, ‘KB반려행복적금’(3년 만기)은 0.3%포인트 올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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