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삼양그룹 창립기념일인 다음달 1일을 앞두고 이날 사내 전산망에 올린 기념사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도전을 멈춰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양그룹 모태는 창업주인 고(故) 수당 김연수 회장이 1924년 설립한 삼수사다. 농장 경영을 하던 삼수사는 1931년 사명을 삼양사로 변경한 뒤 방적 사업에 진출했다. 1955년 식품사업을 시작했고 1960년대 화섬, 1980년대 화학에 이어 1990년대 바이오·헬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 회장은 “다가올 100주년 준비의 핵심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삼양그룹은 △스페셜티 △친환경 △글로벌을 신사업 키워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그룹 주력 사업은 핵심 계열사인 삼양사가 영위하는 식품·화학 분야였다. 지금도 두 분야가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른다. 대부분 소비자가 삼양그룹 하면 떠올리는 것이 식품 통합브랜드 큐원인 것도 이 때문이다. 김 회장은 식품·화학에 이은 신사업을 육성해야 그룹이 또 다른 100년을 영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고, 디지털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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