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한샘에 대해 향후 실적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부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5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주택 거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동사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으며 실적이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환경하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동사의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주(27.7%)를 1조4400억원에 IMM PE(하임 유한회사, 하임 1호 유한회사 및 하임 2호 유한회사)에 매각했다. 이와 같이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게 된 요인의 하나로는 26.7%의 자사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그 동안의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주주들의 이익이 최대주주로 이전하는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이와 같이 지배주주가 지나치게 높은 지배권 프리미엄을 독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의 최대주주인 IMM PE의 경우 주주환원정책이라는 미명 하에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1082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해 자사주 비중이 32.6%에 이르고 있다. 결국에는 동사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 관점에서 효과가 미흡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자사주 소각 여부가 주주환원정책의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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