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로 내려왔다. 감염병 재유행이 잦아드는 가운데 정부는 내일부터 입국 1일 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849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3만881명보다 2384명 줄어든 수준이다. 1주일 전인 지난 23일 2만9097명이랑 비슷하고, 2주 전인 16일 5만1850명과 비교하면 2만3353명 감소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9339명→2만5775명→1만4158명→3만9413명→3만6159명→3만881명→2만8497명이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2만8221명, 해외 유입 사례는 276명이다. 지역별(해외 유입 포함)로는 경기 8169명, 서울 5794명, 인천 1749명, 대구 1598명, 경남 1525명, 경북 1452명, 부산 1267명, 충남 1040명, 충북 947명, 강원 923명, 전북 892명, 전남 813명, 대전 732명, 광주 651명, 울산 486명, 세종과 제주 각 218명, 검역 23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52명으로, 전날(363명)보다 11명 줄며 8월8일(324명) 이후 53일 만에 가장 적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42명으로 직전일보다 4명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입국 1일 차 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앞서 입국자 격리 의무 해제, 입국 전 검사 해제가 시행된 데 이어 이번 조치로 국내 입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정부가 이런 결정은 내리게 된 이유는 해외 유입 확진율이 8월 1.3%에서 9월 0.9%로 더 낮아졌고 최근 우세종인 BA.5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아서다. 다만 정부는 치명률이 높은 변이가 발생하는 등 입국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재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입국 관련 방역 조치 해제와 함께 그간 제한해온 요양병원과 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 접촉 면회도 내달 4일부터 다시 허용한다. 방문객은 면회 전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을 확인하면 언제든지 요양병원 등 입원자와 면회할 수 있다. 면회 중엔 마스크를 써야 하고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
시설에 머무는 고령층은 4차 접종을 마쳤다면 외출과 외박도 가능하다. 지금까진 외래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을 허용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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