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는 전국에 39곳이 있다. 이 중 2021학년도는 31개 대학, 2022학년도는 30개 대학이 국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 평균(100점 만점) 70%컷 동일 기준으로 정시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백분위는 내 점수 아래 몇%의 학생이 위치하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분석 시 탐구 1과목 반영 또는 가산점을 더한 총점을 발표한 곳 등 기준이 달라 순위 비교가 힘든 곳은 제외했다.
분석 결과 최근 2개년 모두 연세대가 의대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세대와 함께 서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까지 5개 의대가 상위 5위권을 유지했다. 5개 의대는 수험생 사이에서도 상위권 의대로 통하는 곳이다.
2021학년도 결과를 먼저 살펴보면, 연세대가 99.5점으로 1위에 올랐고 울산대와 성균관대가 99.2점으로 공동 2위, 서울대와 가톨릭대가 99.0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2학년도엔 연세대가 99.3점으로 1위에 올랐고, 서울대와 울산대가 99.2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성균관대 가톨릭대 한양대가 99.0점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중앙대 계명대가 공동 10위로 98.3점이었고, 연세대(미래)와 영남대가 97.8점으로 공동 19위로 나타났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서울대 순위가 2021학년도 4위, 2022학년도 2위로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를 서울대 합격생의 수준이 다른 대학에 비해 뒤처진다고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선발 방법 차이에서 발생하는 착시다. 서울대 자연계열 학과는 과학탐구Ⅱ 과목을 최소 한 개 이상 필수로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서울대 지원 학생은 ‘과탐Ⅰ+Ⅱ’ 조합이 대부분이다. 과탐Ⅱ는 과목별 응시생 수가 매해 수천 명에 불과하고, 난도가 높아 백분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과탐Ⅱ 응시생 중 상당수가 서울대 지원을 염두에 둔 상위권 학생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높은 백분위를 받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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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는 성균관대, 동국대를 제외하고 주요 대학의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다소 낮게 형성되는 의외의 결과가 도출됐다. 서울대와 이화여대는 96.0점으로 8위에 그쳤고 중앙대는 12위(95.8점), 연세대는 16위(95.5점), 경희대는 20위(94.8점)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약대 열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약대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 것을 경험한 수험생들이 정시에선 과도한 경쟁을 의식해 다소 하향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약대는 대학 평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의 입시 결과는 첫 학부 선발 상황에서 혼란으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
2021학년도의 경우 2위는 연세대(98.2점), 3위는 강릉원주대(97.4점)였다. 경희대와 부산대는 96.5점으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단국대(천안)도 96.5점을 기록했으나 2021학년도 발표는 50%컷 기준으로 비교 시 유의해야 한다. 2022학년도는 원광대가 97.7점을 기록하며 2위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3위 부산대(97.5점), 4위 강릉원주대(97.2점), 공동 5위 서울대·경희대(97.0점)로 분석됐다. 서울대 순위가 2021학년도 1위에서 2022학년도 5위로 하락한 것은 과탐Ⅱ 필수 응시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2021학년도는 상지대가 99.3점으로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2위 우석대(99.0점), 3위 대구한의대(96.7점), 4위 부산대(96.3점) 순이었다. 2022학년도엔 원광대가 97.3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2위는 대전대(96.8점), 3위 부산대(96.5점), 공동 4위 경희대·우석대(96.2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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