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22분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제약단지 내 약품 공장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다" 등 119 신고 수십건을 접수하고 펌프차 등 장비 6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3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오후 2시 49분께 3∼7개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화재 발생 2시간20여분 만인 오후 4시 45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건물 내부에 톨루엔과 아세톤 등 화학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사상자는 모두 화일약품 근로자다.
숨진 1명은 연락이 두절됐던 20대 후반의 실종자로, 오후 4시 12분 건물 뒤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부상자 중 4명은 두부외상 등 중상이다. 나머지 10명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의 다른 근로자 40여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불이 난 화일약품 상신리 공장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 건물 8개동이 있고 연면적은 5600여㎡다. 발화 지점은 이들 건물 중 H동(합성동) 3층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곳에서 아세톤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미상의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잔불 정리 등 남은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화일약품은 코스닥 상장사인 중견기업으로 의약품 원료와 완제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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