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외교적 성과도 없이 욕만 해버리니까 국민이 쪽팔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대구 달성군을 찾아 지역 당원 등과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윤 대통령의 지난달 해외순방은 "사상 최악의 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정치적 사고는 되받아야 할 5년의 대가가 너무 크다"면서 "대통령은 연습 게임을 하면 안 된다.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잘 모르겠다. 이런 말이 어디 있냐"고 했다.
정 의원은 "70, 80년대 반군부·독재에 맞선 민주주의 투쟁,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 등이 시대정신"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이런 시대정신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당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업적이 있다. 실전에 대비해서 연습을 해왔지만, 윤 대통령은 정치적 업적 없이 형사적 업적만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셀러리맨 신화, 하다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신 신화 같은 본인만의 신화나 히스토리도 없다"면서 팬덤이 없고 투명하지 않은 측근 문제도 윤 대통령의 부족한 점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후 첫 G20 회의 참석을 돌이키며 "정상회담 제의를 G20 국가에서 19명한테 받았다"며 "얼굴 한 번 눈 한 번 마주치려고 48초 동안 무대에 서 있던 초라한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고 자평했다.
이어 "문화선진국·방역선진국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러웠던, 단군 이래 가장 문화가 꼽히고 나라의 이름이 드높았던 그때는 문재인 정권 5년"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