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5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이처럼 밝혔다.
다만 (야권의) 합리적 비판과 대안에는 열린 자세로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이후)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특히 아쉬운 게 대통령 순방 성과를 두고 정치권에서 필요 이상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사가 가짜뉴스로 한미동맹 관계를 훼손하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국회에서는 또 외교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일도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대통령실은 정쟁을 떠나 오로지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야당이 주장하는 입법 (법안) 중에는 포퓰리즘으로 재정 파탄을 불러오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며 일례로 쌀 시장 격리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꼽았다.
김 실장은 "2011년 태국이 이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했다가 쌀 공급이 과잉되고 또 재정 파탄이 나서 경제가 거덜 난 적이 있다"며 "이런 류의 법은 농민과 농업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미래 세대에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뿐 아니고 국민 모두가 (법안 통과를) 막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정기 국회는 윤석열 정부의 초기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며 "국정감사뿐 아니라 법안·예산 대응에도 당정과 대통령실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