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단적인 기후 '공존'…북부는 한파·남부는 폭염 경보

입력 2022-10-03 18:10   수정 2022-10-03 18:11


중국 중·북부에 한파 경보가, 남부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극단적인 기후 공존 상황이 발생했다.

3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중·북부지역에 한파 경보를 발령하고, 강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이 일대 최저기온이 지난달 말보다 8~12도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오는 6일과 7일에는 더욱 추워져 화북지역 북부와 동북 지역 최저기온이 0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한파 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이고, 2010년 기상 경보제 시행 이후 하반기로는 가장 이른 시기에 내려졌다.

반면, 이날 상하이와 충칭, 푸젠, 광둥 등 남부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대는 이 일대 9개 성·시의 낮 최고기온이 37~39도까지 오르고 장시 북부와 푸젠 서부 일부 지역은 40도를 웃돈다고 예보했다.

실제 이날 상하이 기준 관측소인 쉬자후이는 34.7도까지 올래 1984년 10월2일 기록했던 10월 역대 최고기온(34도)을 넘어섰다.

중국 남부지역은 지난 6월부터 역대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벼 생산기지인 양쯔강 중·하류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포양호의 극심한 가뭄으로 중국의 식량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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