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른바 '개혁보수'를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궤멸된 보수정당을 안고 악전고투하던 시절 가장 내 마음을 아프게 하던 것은 우리를 버리고 떠난 탄핵파들의 조롱이었다"면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떠오르게 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매일 같이 조롱하면서 심지어 나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정치를 왜 하냐고 다섯번 외치고 출근하라고까지 조롱했다"고 말했다.
이는 2018년 이 전 대표가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홍 시장에게 "아침마다 일어나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5번 복창해보길"이라고 제안·충고한 것을 가리킨다.
홍 시장은 또 유 전 의원을 겨냥한 듯 "우리를 탄핵의 강에 밀어 넣고 그렇게 매일같이 조롱하더니 총선이 다가오니 탄핵의 강을 이제 건너자고 뻔뻔스럽게 말을 했다"면서 "나는 그건 피해자가 할 말이지 가해자가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고 생각했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가 있기에 그 뻔뻔스런 말에도 꾹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스로 정권교체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들은 틈만 나면 비집고 올라와 연탄가스 정치를 한다. 출처 불명의 개혁보수 타령이나 하면서 지겹도록 달려든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그만 해라. 보수는 정통 보수주의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늦었지만, 반성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민주당과 합작해 끌어내린", "내부 분탕질로 탄핵사태까지 간", "보수의 궤멸을 가져온", "개혁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내세우는 개혁보수 타령" 등 직설적 표현으로 개혁보수를 겨냥한 작심 비판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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