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고객 편의 개선

입력 2022-10-04 16:03   수정 2022-10-04 16:33

현대해상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신설한 디지털 전담부서를 대표 직속 본부로 승격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본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분야 파트너와의 신성장동력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현대해상의 디지털 전략의 제일 목표는 소비자 편의 개선이다. 현대해상은 이를 위해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시작했다. 기존 보험금 청구, 보험계약 대출 등 서면으로 처리했던 창구 업무 전체를 전자화해 종이 문서를 대폭 줄였다. 또 별도 기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해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도 도입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폰 직접서명 시스템’에 이은 또 하나의 혁신이라는 평가다. 지문인증 시스템을 이용하면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달라도 피보험자의 지문인증으로 편리하게 전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디지털 생태계를 활용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다양한 스타트업과 제휴하기 위해 2020년 시작한 ‘디지털파트너센터’에는 현재 50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돼 있다. 보험업이 아니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해 신규 상품 개발, 서비스 제휴, 실질적인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은 스타트업과의 단순 협력에서 한발짝 나아가 직접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등 외부 전문 투자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스타트업을 발굴 분석해 투자를 집행한다. 현재까지 투자한 스타트업의 서비스 분야도 모빌리티, 헬스케어,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다양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도 투자 대상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자체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도 핵심 사업으로 손꼽힌다. 현대해상은 2019년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인 ‘하이헬스 챌린지’를 처음 선보인 뒤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1 대 1 건강상담, 맞춤형 건강정보, 라이브 운동 수업 등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능동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국내 치매 예방 통합 솔루션 기업인 ‘실비아헬스’와 손잡고 소비자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영양·식단분석, 정신건강 관리 등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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