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마약 중독 환자 5년간 92% 급증…"마약 청정국 지위 이미 잃어"

입력 2022-10-04 17:16   수정 2022-10-04 17:17



마약 중독으로 치료받은 10대와 20대 환자 수가 최근 5년간(2017~2021)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10~20대 환자는 총 167명이다. 2017년 87명에서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 중독 환자 수는 469명에서 618명(32% 증가)으로 늘어났다. 10~20대 마약 중독이 더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가 전 연령대에서 마약 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마약 중독 환자는 2017년 71명에서 2021년 146명으로 2배 이상(106%) 증가했다. 10대 환자는 16명에서 21명으로 5명 늘었다.

서영석 의원은 "같은 기간 10대 마약사범 수가 119명에서 450명으로 278%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청소년의 마약중독이 치료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10~20대 도박 중독 환자의 증가세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2017년 39명에서 2021년 127명으로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359명에서 754명으로 116% 증가했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 지위를 이미 잃었다"며 "10·20대 마약·도박중독 환자 증가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예방교육과 적극적인 치료·재활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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