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확대 소식에 美반도체주 '햇살'

입력 2022-10-04 19:49   수정 2022-10-04 19:5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동부시간으로 오전 일찍 개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 (NVDA)는 3.2%, AMD (AMD)는 2.8%, 브로드컴 (AVGO)은 1.8%, 인텔 (INTC) 이 2.2% 상승했다.

중국에 대한 새로운 수출 규제는 잠재적으로 이들 기업의 해외 수출을 어렵게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효과와 장기적으로 중국 업체 배재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도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이미 8월 인공 지능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대중 수출 제한과 함께 미국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공장 건설 보조금 및 연구 자금 지원, 세금 감면책등을 포함한 일명 반도체법에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새로운 대중 수출 규제는 칩 제조 도구뿐만 아니라 고급 메모리 칩, 양자컴퓨팅에 쓰이는 칩 등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발표는 빠르면 이번 주에 나올 수 있다.

미국은 미국외에도 일본,한국,유럽의 공동 수출 통제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들 국가가 최첨단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생산 및 판매를 거의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상무부 수출 블랙리스트에 화웨이와 중국의 SMI 등을 포함한 여러 중국 반도체 회사를 올리고 있다.

8월에 엔비디아는 미국이 중국으로의 칩 선적에 대한 라이선스 요구 사항 도입으로 분기별 매출에서 최대 4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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