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국내 경기 침체로 하반기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국내 광고 시장 성장 둔화로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매출 성장률은 3분기 6.8%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엔데믹으로 웹툰 시장 성장도 둔화되며 콘텐츠 매출 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날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리셀 플랫폼 포시마크의 지분 100%를 약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할 것을 밝혔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북미 커머스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나 인수 공시 이후 네이버의 주가는 8%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 이상 빠졌다.
현재 네이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장이 둔화되는 포털과 쇼핑을 대체할 만한 가시적인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포시마크 인수도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이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플랫폼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 현재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경기 침체로 네이버의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눈높이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향후 1~2년간 네이버의 영역이익 성장을 가져올 만한 신규 수익 모델이 보이지 않는 만큼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시장 밸류에이션의 상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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