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5회 연속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것도 금리가 들썩한 주요 배경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76%포인트 오른 연 4.157%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83%포인트 오른 연 4.132%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96%포인트 상승한 연 4.102%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53%포인트 오른 3.95%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연 3.835%,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2%포인트 오른 연 3.78%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67% 오른 연 5.242%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65% 오른 연 11.093%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A급 이하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에 들어왔다. 공모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P-CBO 시장을 기웃거리는 A급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대기업들은 평판 훼손을 우려해 P-CBO 발행을 꺼려왔지만,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자금조달 전략을 수정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9일 P-CBO를 통해 600억원을 확보했다. 3년 만기에 표면 금리는 6.404%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신용등급 ‘A(안정적)’인 효성중공업도 같은 날 7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
발행 시장에서 소외된 기업들은 은행 대출 창구로 몰려들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업대출 잔액은 692조3669억원으로 전달(681조6676억원)보다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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