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7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왕좌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1~8월 벤츠와 근소한 차이로 2위였던 BMW가 올해 9월 판매량에서 큰 폭으로 벤츠를 따돌리면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9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7405대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벤츠 5481대, 아우디 1812대, 폭스바겐 1470대, 쉐보레 1162대, 지프 1025대 순이었다.
BMW가 올해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1위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수입차협회 집계에서 올해 1~8월 누적 수입차 판매량은 벤츠 5만593대, BMW 5만345대였다.
248대 차이로 2위를 달리던 BMW가 9월에 1924대 차이로 벤츠를 앞지르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2015년 이후 6년간 수입차 판매 1위를 독주해온 벤츠의 아성을 올해는 BMW가 무너뜨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9월 수입차 베스트 셀링 모델은 BMW 520이 926대로 1위를 차지했다. 벤츠 E250, 폭스바겐 ID.4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구매 유형별로는 2만3928대 중 개인 구매가 1만5030대로 62.8%, 법인구매가 8898대로 37.2%를 차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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