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단기물은 금리가 떨어진 반면 장기물은 금리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12%포인트 내린 연 4.145%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02%포인트 떨어진 연 4.1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전날과 동일한 연 4.102%로 마감했다.
장기물은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26%포인트 오른 3.976%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5%포인트 오른 연 3.86%,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3%포인트 오른 연 3.793%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는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11% 내린 연 5.231%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 오른 연 11.083%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3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로 올 들어 최저치다. 지난 1월(8조7710억원)과 비교하면 39.1%, 지난해 같은 기간(8조4950억원)에 비해서도 37.1% 줄어들었다.
반면 은행채 발행 규모는 크게 늘었다. 은행들이 은행채를 통해 기업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 대신 은행 대출 창구로 몰린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달 은행들의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7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7조988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진 기관투자가들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발행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찌감치 장부를 마감(북클로징)하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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