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소비 부진에 따른 화장품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87만원으로 3.3%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LG생활건강은 연결매출 1조8597억원, 영업이익 2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5%, 32.2% 줄어든 수치로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추정치(2480억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증권사 박현진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9%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며 "중국 소비가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마진율 하락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온라인 중심 매출 성장과 제로 콜라 등 마진이 높은 제품·채널의 매출 기여가 커지는 추세가 유지돼 마진율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달러 초강세에 따른 면세 가격 경쟁력 하락 우려는 있으나 최근에는 면세에서도 원화 결제 비중이 높아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오랜 시간 바닥을 확인하고 있으며, 업황 회복 기대감이 생겨날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다"며 "올 4분기 중국 소비 부양책 확대 가능성과 방역 완화에 따른 화장품 리오프닝 효과를 전제한다면 3분기 실적이 진짜 바닥일 수 있다"고 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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