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승근이 아내인 고(故) 김자옥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고 김자옥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2(Memorial ep.2)'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고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과 인지과학 박사 김상균 교수,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가 참석했다. 진행은 이예재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무대에 오른 오승근은 김자옥을 떠올리며 "그리웠다. 꿈을 꿨다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김자옥 꿈을) 딱 한 번 꿨다. 정면으로 본 게 아니고 옆면으로 나와서 한 번 더 봤으면 하는데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아바타를 통해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김자옥의 아바타는 "아빠 왔어?"라면서 오승근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이렇게 만나 뵙게 되니 떨린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여러분이 기억해 주고 그리워해 줘서 그런 것 같다. 고맙다"고 했다.
오승근은 김자옥의 아바타에 대해 "너무 똑같다. 깜짝깜짝 놀란다"면서 "정말 기쁘고, 마음이 이상하다. 말투나 스타일도 똑같다. 나한테 항상 아빠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뭉클하다. 믿기지도 않고, 앞으로 계속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참 좋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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