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로 각각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 2주 연속 하락(33%→28%→24%)해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5%포인트(p) 상승(24%→29%)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2주 연속 상승세(59%→61%→65%)를 보이다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긍정 평가 이유 1위와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모두 '외교'로 같았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외교'(1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전 정권 극복'(8%), '전반적으로 잘한다'(6%), '주관·소신', '국방·안보'(이상 5%), '공정·정의·원칙'(4%) 등을 이유로 꼽았다.
'외교'를 긍정 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늘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1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발언 부주의', '소통 미흡'(이상 7%),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5%), '직무 태도', '독단적·일방적'(이상 4%), '인사(人事)'(3%) 등이었다.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 자초했다'는 응답이 63%,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했다'는 응답은 25%로 각각 조사됐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이번 사태가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는 쪽으로 기울었다"며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등은 언론 보도를 더 문제시했고, 60대,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30%, 정의당 4%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p 상승했고, 민주당은 4%p 하락했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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