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시인의 <차가운 사탕들>을 영어로 옮긴 김재균 번역가(사진)가 6일(현지시간)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의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받았다. 아시아 시인들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미국 시인이자 불교문학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됐다. 한국인 번역가가 단독으로 이 상을 받은 건 그가 처음이다. <차가운 사탕들>은 2014년 나왔으며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영어로 출간됐다.
심사위원단은 <차가운 사탕들>에 대해 “김 번역가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번역을 통해 ‘사랑의 악몽’ 속에서 잠시 쉬어가도록 당신을 초대한다”고 평가했다. 상금은 6000달러(약 840만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