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투자정보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1만993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4만6217달러로 출발한 지난 1월 1일 대비 60%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비하면 반에 반토막 수준이다.
비트코인 반등 시점을 묻는 말에 코인파이어족 12명 중 7명은 ‘3년 내’로 응답했다. 이들은 2024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2012년부터 4년 주기로 반복돼 왔다. 코인 파이어족 신모씨(34)는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반감기가 상승장 신호라는 심리가 퍼져 있어 이 자체만으로도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1년 내’ 또는 ‘3년 후’로 응답한 사람은 각각 1명이었고 나머지 3명은 ‘알 수 없음’이라고 답했다. 반등 시점을 3년 뒤로 내다본 코인 파이어족 박모씨(30)는 “4~6년 후 부동산 시장 침체가 풀려야 암호화폐 시장에도 ‘불장’이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 파이어족들은 올해까진 투자보다 시장 원리에 대한 공부에 매진할 것을 권유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암호화폐 시장의 악재가 쌓여 있어 당분간 급등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2025년 예정된 암호화폐 양도소득세 시행의 영향을 두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2013년부터 암호화폐 채굴과 투자를 한 코인 파이어족 김모씨(39)는 “두 코인은 우리나라 세금 이슈로 흔들릴 만한 규모가 아니다”고 했다.
단 김치 코인에 대한 전망은 암울했다. 김씨는 “거래량이 적고 한국 투자자 위주로 거래되기 때문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김치 코인 90%는 멸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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