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지난 8월 5일 이천의 한 신장투석전문병원에서 불이 났을 때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화재 당시 폐쇄회로TV(CCTV)엔 고인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 10여 명이 유독가스 속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모습이 담겼다. LG 관계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돕다 숨진 고인의 숭고한 책임 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간호협회가 고인을 기리며 개설한 온라인 추모관에는 “숭고한 이타적 자기희생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는 추모글 3000여 개가 올라왔다. 고인의 딸은 “어머니는 평소에도 환자들과 가까이 지냈다”며 “제게도 간호학과 진학을 권유할 만큼 하는 일에 자부심이 컸다”고 회상했다.
LG 의인상은 현재까지 총 181명에게 수여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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