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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100~2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를 넘어서며 증시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주식을 저가 매수하기보다 채권이나 배당주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게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역머니무브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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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정기예·적금 잔액은 799조8000억원으로 8월 말(768조5000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금리도 크게 높아졌다. 최근 5대 시중은행은 최고 금리가 연 4.0% 이상인 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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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과 배당주는 이런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증시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이 반등할 경우에는 확정수익에 더해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금리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만기가 짧은 단기채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장기채는 듀레이션(만기)이 긴 특성상 가격이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기채는 금리가 오르더라도 변동성이 낮고 손실 폭이 제한적이다. 남도현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단기채는 매력적인 금리 구간에 접어들었고, 추가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 10% 종목도 등장
증시가 급락하면서 배당주의 매력도 크게 높아졌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222개 기업 가운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BNK금융지주(10.07%)다. 경기 침체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대 배당수익률이 10%대까지 치솟았다. DGB금융지주(9.88%) 우리금융지주(9.74%) 에쓰오일(9.56%) JB금융지주(9.55%) 효성(8.88%) 등이 뒤를 이었다.
기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엔 위험이 클 수 있다.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면 배당수익보다 평가손실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금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감소하면 배당컷(배당 포기나 삭감)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년(2016~2021년)간 꾸준히 배당금이 증가한 상장사는 60곳에 불과하다. 이 중 JB금융지주 삼성증권(7.56%) 한국금융지주(6.49%) KT(6.02%) 금호석유(5.00%) 순으로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에서 통신·증권·생명보험·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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