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먼저 치르고 떠나…영화·관광지로 재탄생

입력 2022-10-11 17:39   수정 2022-10-12 00:18

중국의 유배 역사는 기원전 2070년 하(夏) 왕조 때부터 시작됐다. 후한 때 최악의 유배지는 낙양(지금의 뤄양)에서 1만3400리나 떨어진 일남(日南·지금의 베트남 중부 지역)이었다. 이곳은 고온다습하고 전염병이 창궐해서 살아 돌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장례식을 먼저 치르고 유배길을 떠났다.

러시아의 유형지는 혹한과 굶주림으로 악명 높은 시베리아가 대부분이었다. 솔제니친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 담은 묘사에 따르면 겨울철 기온이 영하 30도 정도면 따뜻한 날씨다. 음식은 한 끼에 200g 정도의 빵과 너무 오래 끓여서 뭐가 들었는지도 모를 정도의 국이다. <수용소 군도>에도 배급 빵 얘기가 나오는데, 1인당 하루 450g 배급받는 호밀보다 감자가 더 많이 섞인 저질 빵이다. 이 같은 사연을 담은 유배문화는 ‘러시아의 솔로베츠키 제도 문화역사 유적군’ 등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유배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와인, 커피 등 다양한 유배상품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곳도 많다.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 생활은 영화 ‘자산어보’로 재탄생했다. 이곳의 ‘자산문화관’ ‘유배문화공원’, 제주도의 ‘추사기념관’, 남해의 ‘남해유배문학관’ ‘김만중문학관’, 강진의 ‘다산기념관’ 등은 여행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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