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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매가 상위 아파트 10곳 중 5곳은 서울 용산구, 성동구 등 비(非)강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입주한 한남더힐을 시작으로 초고가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한 용산구가 10년 만에 고급 주거촌으로 자리잡았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들어 거래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의 장학파르크한남 전용면적 268㎡(매매가 13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입주한 단지로 고급 주택단지가 몰린 유엔빌리지 초입에 있다. 전용 281~325㎡짜리 17가구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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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성동 등 비강남권이 강남을 제친 건 2020년 이후부터다. 2020년엔 강남 지역 단지가 상위 10곳 중 7곳에 이르렀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10곳 중 8곳이 모두 강남 지역에 속했다. 10년 전인 2012년 매매가 상위 5곳 중 4개 단지가 모두 강남구 삼성동, 청담동 등에 속했다.
2011년 한남더힐, 2012년 갤러리아포레 등 강북 지역에 초고가 단지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지형이 바뀌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분양 전환한 한남더힐이 매매가 1위 자리로 발돋움했고 2019년 입주한 나인원한남과 2020년 지어진 장학파르크한남이 힘을 보탰다. 2017년 주인을 맞은 성수동 트리마제도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용산구에는 앞으로도 초고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라 국내 최고 수준 자산가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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