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는 9월 말 기준 3.5%인 실업률이 5%가 될 때까지 금리를 올리거나 유지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상승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는 “3분기 어닝시즌은 부정적 충격을 줄 수 있다”며 “그 이후 주식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가 미국 증시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근거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 행보를 들었다. 그는 “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1.25%포인트 추가 인상하고 내년 초반 0.25%포인트씩 한두 번 더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금리(Fed 긴축 사이클에서의 기준금리 정점)가 연 4.5%에서 멈추더라도 실업률이 5%가 될 때까지는 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 CIO는 헬스케어와 에너지 업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헬스케어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경기 방어적 성격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너지는 장기적으로 수요와 공급 불균형 때문에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정상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막대한 돈을 에너지 연구개발에 쓰는 만큼 5~10년 내에 에너지 혁신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기술주의 경우 “좋게 보지만 지금 굳이 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현금을 들고 있어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채권을 봐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채권을 조금씩 사고 있고 앞으로 더 살 것”이라고 말했다. Fed가 인플레이션과 씨름하고 있어 채권 가격이 더 내려가는 걸 지켜봐야 할 수도 있지만, 지금부터 하이일드 채권 등에 관심을 두고 돈을 조금 넣는 것은 좋다고 본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현재 연 9%인데 채권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3년 정도 지켜보면 최소 연 7~8%의 수익은 남을 것”이라며 “향후 3년간 변동성을 소화하면서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는 채권을 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