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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의 기회는 여전히 한국인과 한국 기업에 활짝 열려 있습니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Gracie Mansion)’에서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 환영 리셉션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레이시 맨션은 1799년 건립된 뉴욕시장의 거주 공간으로, 맨해튼 동쪽을 흐르는 이스트강을 접하고 있는 ‘칼 슐츠 파크’ 내부에 있다. 뉴욕의 ‘작은 백악관’으로 불리는 맨해튼의 명소인 이곳에 현직 뉴욕시장이 한국 언론사가 주최한 행사 참가자를 불러 환영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의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의 비즈니스 리더를 한자리에 모이게 한 한국경제신문에 감사하다”며 “생큐 포 한경(Hankyung)”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뉴욕주 상원의원 시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웃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후 한국계 친구에게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그때부터 한국과의 동행이 시작됐다”고 했다.
한국계 인사가 뉴욕시 경제를 떠받치는 스몰비즈니스를 책임지는 고위직 국장(commissioner)에 최초로 임명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애덤스 시장은 자신의 옆에 서 있던 케빈 킴 국장에 대해 “임명 9개월 만에 문화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 지원 등 업무에서 놀랄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케빈 킴의 임명은 한인 커뮤니티의 꾸준한 조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계 이주민은 스스로의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면서 다른 문화권과의 공존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시장은 축사를 마친 뒤 약 1시간 동안 100여 명의 콘퍼런스 참가자와 악수를 나누며 사업 근황 등을 묻기도 했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애덤스 시장이 미래에셋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며 “이 자리를 마련해준 한경에 감사하다”고 했다.
뉴욕=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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