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이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결정으로 차입 부담이 증가하게 됐다며 이 회사를 장기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롯데케미칼 관련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은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 9343억원, 순차입금의존도 3.9%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차입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 대상인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 "작년 영업이익이 약 700억원 수준으로 중·단기간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이며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등 이번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외에도 자체 신증설 투자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롯데케미칼은 중기적으로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과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의 핵심 자회사이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에는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삼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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