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강달러에 명품 싹쓸이…LVMH '실적 대박'

입력 2022-10-12 17:35   수정 2022-10-13 00:5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1위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강달러로 미국인의 구매력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LVMH는 11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97억6000만달러(약 28조158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서치플랫폼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증가율 예상치(13%)를 넘어섰다. LVMH는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불가리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다.

품목별 매출이 모두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석 시계 명품 등 모든 부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내 매출이 36% 급증했다. 미국 내 매출 증가율은 11%로 전 분기보다 둔화했다. 세계 최대 명품 소비시장인 중국의 매출 증가율은 6%였지만 코로나19로 상하이 등의 도시봉쇄가 있었던 이전 분기보다는 양호한 성적이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달러화 강세로 인한 미국인 관광객의 유럽 내 소비 증가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를 꼽았다. 지난 3분기 달러 강세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유로화와 달러화의 등가(패리티·1유로=1달러)가 깨졌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몇 달 새 미국인들이 달러화 강세를 이용해 유럽에서 소비를 늘렸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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