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글로벌 금융 안정성 위험이 지난 4월 이후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겪어 보지 못한 수준의 심각한 침체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환경은 먹구름이 임박한 듯 취약하다”며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시장 취약성과 꽉 조인 유동성, 인플레이션, 이에 맞서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결합해 불안정하고 위험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상황 변동성과 급격한 긴축은 기존 금융 취약성과 상호작용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흥시장의 리스크도 크다고 평가했다. IMF는 “모든 급격한 침체를 신흥시장 경제가 심각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시장은 높은 차입비용과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 같은 여러 위험과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 침체가 이미 심화한 데 이어 은행 부문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이날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린차스 수석은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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