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첫째주 미국 CLO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약 10억달러(약 1조4200억원)로 지난 1년간 하루평균보다 두 배 급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3주 동안 미국 투자등급 CLO 거래 규모는 약 130억달러(약 18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4월(약 150억달러) 후 최대다. 이 같은 현상의 배후에는 영국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연기금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문제가 있다고 WSJ는 전했다.
CL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금융사의 대출채권을 묶어 만든 파생상품이다. 회사채나 주택담보대출채권 투자에 비해 ‘고위험 고수익’으로 꼽힌다.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10년 동안 CLO 투자를 확대해 왔다.
문제는 영국 연기금들이 위기에 몰리면서 앞다퉈 CLO를 매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CLO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CLO 시장 규모는 약 1조달러(약 1420조원)에 달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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