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3일 14: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13일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에 관한 '2022년 3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A등급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이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2.2%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테크 기업의 임차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피스 빌딩의 공실이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조재현 컬리어스 코리아 오피스&인더스트리얼 서비스팀 상무는 "강남권역의 경우 렌트프리 혜택이 없어지면서 명목 임대료와 실질 임대료가 동일해졌다"며 "앞으로도 강남권역 등 A등급 오피스 지역은 추가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재계약을 통한 임차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역에서 임차가능한 오피스가 줄어들면서 올 3분기 여러 테크 기업들이 도심권역에서 사무실을 이전했다. 쓱닷컴의 강남 센터필드 이전으로 인한 센트로폴리스 빌딩 공실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들어서기로 2개층을 계약했다. 현대오일뱅크 이전으로 인한 연세 세브란스 빌딩의 공실은 LG CNS가, 더케이트윈 타워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아시스가 계약을 체결했다. 또 퍼시픽 타워에는 KT cs가 이전해오는 등 테크 기업들이 활발하게 도심에서 오피스를 옮겼다.
장현주 컬리어스 코리아 리서치부문 이사는 "노후화된 일부 강남대로변 빌딩을 재개발하는 등 오피스 개발 공급이 선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테크 기업의 투자자금이 보수적 검토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테크 기업의 수요 대비 오피스 공급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까지 한국은행 통합 별관을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공급이 예정된 A등급 오피스는 없는 상황이다. 2023년부터는 도심과 여의도의 오피스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올 4분기에 한국은행 통합 별관이 준공되면 삼성생명 본관에 있는 한국은행이 이전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본관 빌딩의 일시적인 공실이 예정돼있지만 내년도에 예정된 오피스 공급 전까지 모든 권역의 공실률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컬리어스는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 관리 회사다. 전 세계 63개국에서 1만7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근무 중이다. 연간 45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8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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