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9.6포인트(1.8%) 내린 2162.87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4.18포인트(0.19%) 밀린 2198.29에서 개장한 지수는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증권가 예상과는 달리 22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꾸준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의 '팔자'가 거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8억원, 1932억원 사들였고 기관 홀로 2992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옵션만기일에 따른 선물에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가 추가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08포인트(2.99%) 내린 651.5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5월 4일(641.01) 이후로 최저 수준이다. 장중에는 650.39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297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원, 4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4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 대기 중인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짚었다.
개별 종목의 수급을 살펴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외국인 순매도 1~3위에는 네이버(255억원), 한국항공우주(154억원), LG화학(147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80억원가량씩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삼성전자(277억원), 신라젠(214억원), 기아(73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반면 기관 순매수 상위 3종목엔 POSCO홀딩스(50억원), SK하이닉스(50억원), 네이버(46억원)이 올랐다.
이날 장에서 가장 부각됐던 종목은 신라젠이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에서 장 초반 급등해 오름폭을 조절하다가 점심 때 상한가로 직행했고, 장 마감까지도 해당 가격을 유지했다.
앞서 전일 오후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신라젠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신라젠의 주식 거래는 2020년 5월 거래정지된 뒤로 약 2년5개월 만에 재개됐다.
아울러 알루미늄 관련 제조업체들의 주가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미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선알미늄은 전일보다 255원(14.91%) 뛴 1965원에 마감했다. 조일알미늄(2.17%)도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적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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