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의 경고 "중앙은행, 환율방어 직접 개입 말라"

입력 2022-10-13 18:05   수정 2022-10-14 02:04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달러 강세로 추락하는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삼가라고 각국 중앙은행에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라고 제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에서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준비금(외환보유액)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달러 대비 하락하는 각국 통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조치를 중단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불일치로 통화 가치가 하락할 때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내던지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취약한 미래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재정환경 보고서에서도 각국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91%)은 2년 전보다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7.5%포인트가량 높다. 미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122.1%에서 5년 뒤 134.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대규모 공공 부채로 인한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며 “통화 정책에 역행해 작동하지 않도록 긴축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요금 할인, 학교 무상 급식, 대중교통 지원금과 같은 조치는 저소득 가구에 국한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이나 감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저소득 가구 선별 지원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인 지원은 비용 대비 실효성이 없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각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책이 선별 지원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짚었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국장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700개 이상의 조치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은 가장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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