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 씨(본명 정필교·43)가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게 된 과정이 성남시 인근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13일 KBS 등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신 씨가 타고 있는 차량이 성남시에 위치한 한 편의점 앞에서 멈춘다. 이후 대리기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신 씨가 차례로 내렸다. 대리기사는 자리를 떠났고, 신 씨는 난간을 넘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간다.
영상에는 신 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편의점에 들어가 몸을 비틀거리며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편의점 밖으로 나간 신 씨는 입에 담배를 문 채 다시 매장 안으로 들어와 라이터를 구매했다.
편의점에서 나간 신 씨는 조수석을 통해 차량에 탑승한다. 대리 기사는 이미 떠난 상태였는데, 잠시 후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 씨는 경찰에게 체포된 송파구까지 직접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 신 씨는 3차선 도로에 차를 세워둔 채 잠이 들었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는 신고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체포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에는 순찰차가 경광등을 켠 채 다가서자 신 씨가 타고 있던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담겼다. 순찰차 2대가 차량을 앞뒤로 막아선 뒤에야 신 씨는 운전을 멈췄다.,
신씨는 체포 당시 경찰의 음주 측정 여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가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도난신고가 접수된 차량이었던 것으로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신 씨 측은 만취 상태였던 신 씨가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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