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찾은 김건희 여사, 목장갑 끼고 묵묵히 쓰레기 주웠다

입력 2022-10-14 11:45   수정 2022-10-14 14:41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생후 16개월 만에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 끝에 사망한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해 10월 13일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정인 양 묘역 방문 제안을 거절했던 김 여사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묘소를 찾았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검정 트렌치코트를 입은 김 여사는 묘소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고인의 넋을 추모했다. 또 한 손에는 목장갑을 끼고 묘역 주변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묘소를 찾아 고인을 참배하고 묘역 주변을 정리한 건 국민들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또 김 여사는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4월 28일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 모 씨에게 징역 35년 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받았던 양부 안 모 씨에겐 징역 5년 형을 확정했다.

양모 장 씨는 2020년 1월 정인 양을 폭행·학대하고 같은 해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둔력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사망 당시 정인 양은 영양실조에 장기까지 파열된 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2021년 1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 양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살인죄 적용을 검토할 것을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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