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쌍방울로부터 뇌물 2억5000만원을 수수한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 전 부지사 재임 당시인 2018년 11월 아태협과 대북행사를 공동 주최했고 쌍방울서 아태협을 통해 8억원을 우회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가 이후 아태협에 2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며 "이재명 전 도지사가 '쌍방울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했는데 도지사 모르게 20억원이 지원될 수 있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쌍방울에서 대북행사 명목으로 8억원을 줬다면 부정 청탁 소지도 있다"며 김동연 지사에게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답변을 통해 "아태협 20억은 네 가지 사업비로 두 개는 국제대회, 하나는 묘목지원사업, 하나는 어린이영양식지원사업으로 북측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2018년부터 2년간 걸쳐서 있던 일로 북한과 관계 일을 평화부지사가 관장한 것은 적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욱(민.성남분당을) 의원도 이 문제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전직 대통령을 김일성 주의자라고 발언한 내용을 보면 절대로 대화해선 안 되는 상대라고 생각해왔는데 대북사업 예산을 가장 돈을 많이 쓴 지사가 김문수 전 지사"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의 구속이 대북사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남북관계에 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도가 자신감을 갖고 도민을 위해 사업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경기도는 앞서 2018년 국내 행사(11월 15~17일), 2019년 필리핀 행사(7월 25~27일) 등 2개 대북행사를 아태협과 공동주최하며 2억9000여만원씩 도비를 지원했으며 아태협의 묘목지원사업과 어린이영약식지원사업에도 14억연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행사 모두 아태협이 신청해 남북협력기금사업 심사를 마쳐 진행됐다"며 "대북행사의 경우 아태협이 얼마를 분담했는지, 쌍방울 그룹이 도왔는지는 도 차원에서 알 수 없다"고 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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