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리는 '공매도'가 특효약?…"이런 종목에 돈 몰린다"

입력 2022-10-14 15:43   수정 2022-10-14 16:09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공매도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시가 대세 상승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14일 KB증권은 쇼트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LG이노텍, OCI, 에스원, 한전기술, GS건설, LS ELECTRIC, SK케미칼, DL, GKL,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JYP엔터, 알테오젠, 파라다이스를 꼽았다.

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전략이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 상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매도로 급락했던 종목에 쇼트커버링이 몰리면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이 대세 상승장으로 전환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은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 주가가 매도가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매수 전략과 달리 공매도는 손실이 무한대로 열려 있다.

이들 종목은 실적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낙폭과대주다. KB증권은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적으면서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이 쇼트커버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6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가가 최근 한 달간 17% 하락했다. OCI도 내년까지 성장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공매도 금지조치도 쇼트커버링이 몰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심리적 불안으로 금융시장의 쏠림이 심할 경우 공매도 금지 등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은 과거에도 공매도 금지조치가 수익으로 연결됐다고 언급했다. KB증권은 “2011년 공매도 금지 초반 1주일에 수익이 발생했고, 2020년에는 초반 1주는 하락했으나 금지 1개월 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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