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 13개 국가에 연말까지 삼성 월렛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삼성 월렛은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삼성 페이’와 생체 인증 등을 할 수 있는 ‘삼성 패스’ 등을 통합한 서비스다. 지난 6월 한국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8개국에 출시했다. 국내에선 해외와 달리 삼성 페이란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 월렛을 통해 사용자는 한 번의 스와이프(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것)로 신용카드와 디지털 키, 운전면허증, 학생증, 항공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문 인식과 암호화 등 강력한 보안 기술과 독자 보안 프로그램 ‘삼성 녹스(Samsung Knox)’ 등을 삼성 월렛의 강점으로 꼽았다. 민감한 개인 정보를 기기 내 별도의 보안 영역에 저장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 및 개발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삼성 월렛 생태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지니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디지털라이프팀 부사장은 “사용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파트너 및 개발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시장에 출시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애플 등 디지털 지갑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빅테크들도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은 2014년 아이폰용 ‘애플페이’를 공개하고 서비스 지역을 70여 개국으로 늘렸다. 이르면 다음달 말 한국에서도 현대카드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애플의 동향을 살피며 구글 페이의 국내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