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사진)이 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을 맡으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접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인선을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교통정리’로 보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에게 부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했다. 4선의 나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해 한때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간 당 안팎에선 나 전 의원이 내년 초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다. 비윤(비윤석열)계 인사지만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차기 당대표 선호도 1위를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부위원장직 수락으로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접었다는 시각이 나온다.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윤심’을 얻지 못해 전당대회 승리 가능성이 낮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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