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계약 체결…7년 만에 국내기업 품으로

입력 2022-10-15 10:34   수정 2022-10-16 17:17

이 기사는 10월 15일 10: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와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유동성 악화로 회생절차를 거쳐 두바이두자청에 매각된지 7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전날 두바이투자청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양측이 배타적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지 약 4개월 만이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쌍용건설 경영권 지분(99.95%)와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이 635%에 달하는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글로벌세아는 두바이투자청 보유지분을 인수하는 금액보다 큰 금액을 신주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후 최근까지 국내외를 오가며 상세 실사를 진행했다. 쌍용건설이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에 직접 실사팀을 보내 건설 현장 등을 실사했다. 미래에셋증권, EY한영, 법무법인 광장이 자문 역할을 맡았따.

글로벌세아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1000억원의 인수금융 대출을 조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인수 자문을 담당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금융 대출 주선도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산업은행이 6%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대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세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64억원인데다 인수금융 대출 규모가 1000억원 안팎인 만큼 단기간 내 잔금 납입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섬유 및 의류 제조업에 주력하는 글로벌세아는 건설 자회사인 세아STX엔테크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과 세아STX엔테크 모두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강점이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발 건설 경기 불황으로 유동성이 악화됐던 쌍용건설은 2012년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후 2013년 워크아웃을 거쳐 2014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을 인수한 건 2015년이다. 주인이 바뀐 쌍용건설은 2016년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왔지만 해외 공사 지연으로 일시적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110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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