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현지시간) 중남미 순방길의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에 들러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찾았다. 이날 시찰엔 조태용 주미대사,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함께 했다.
한 총리는 한화큐셀 공장에서 미국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동향을 듣고 태양광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올해부터 10년 동안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연평균 19%씩 성장해 올해 연간 16기가와트(GW)에서 2031년 75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50년 44%로 확대되고, 이중 태양광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조지아 한화큐셀 공장의 연간 모듈 생산량은 현재 1.7GW이다. 내년 7월 이후에는 3.1GW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약 200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 총리는 "글로벌 기업의 RE100 가입 등으로 인한 재생 에너지 확대라는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재생 에너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은 "미국에서 탄소 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한미 경협 강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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